(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에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은행의 대출증가율은 3.3%로 크지 않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대출 규제로 1.6% 증가율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은행의 대출태도는 보수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DTI 규제보완 방안을 통해 40세 미만의 무주택 근로자가 만기 10년 이상의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을 할 경우 장래 예상소득을 추산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득이 없는 자산보유자는 순자산의 일정부분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확대는 향후 경기 악화 시 은행의 부실채권 부담을 늘리는 여지도 있다"며 "다만, DTI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은행의 대출성장 확대와 연체율 하락이라는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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