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이체방크는 트럼프케어가 부결되면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 실행이 늦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 헤드는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4개월여 만에 최저치(엔화 가치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23일(미국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되는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2일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0.71엔까지 하락했다.

러스킨 헤드는 "실제 이 법안이 부결되면 세금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책의 실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부결시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중반까지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스킨 헤드는 "연준은 올해와 내년에 연 3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달러 매수 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실행이 지연되면 올해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돼 금리 인상 횟수와 시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