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호주달러가 다소 고평가돼 있을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고평가되지는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상반기 의회 청문회에 나와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소폭 낮지 않은 게 약간 놀랍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이 얼마나 하락해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37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9달러 하락한 1.0391달러에 거래됐다.

스티븐스 총재는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위해 통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개입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납세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위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특히 유로-스위스프랑 하한선을 설정한 스위스중앙은행(SNB)을 거론하며 "이 같은 강력한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그런 개입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부담스러운 요구일 뿐 아니라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총재는 또 SNB를 비롯한 일부 주요 중앙은행들이 호주 달러를 활발히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보수적 기관인 중앙은행들이 외화보유액을 호주 달러에 이처럼 투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