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주택공사의 주택담보증권(MBS) 발행액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ABS 발행액은 13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천억원(3.2%) 증가했다.

발행 주체별로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늘어난 반면, 금융회사 발행액은 감소했다.

우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MBS 발행액이 9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모기지론(보금자리론) 판매가 늘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도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5조9천억원 발행됐던 MBS는 지난해 3분기에 9조8천억원, 지난해 4분기 10조4천억워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일반기업이 단말기 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ABS도 전년 동기보다 3천억원 많은 2조2천억원 발행됐다.

반면, 금융회사가 발행한 ABS는 2조7천억원으로 1천억원 감소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전년동기보다 1천억원(21.1%) 늘어난 4천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전사가 카드채권, 자동차 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ABS는 전년비 1천억원(2.1%) 적은 2조1천억원이었다.

카드사의 ABS 발행액이 크게 늘었지만, 할부사의 발행액이 대폭 줄어 여전사의 전체 ABS 발행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의 경우 금리 인상 추세와 해외 발행여건 개선으로 해외 ABS 발행액을 크게 늘어나 지난 1분기 ABS 발행액은 전년보다 1조1천억원 증가한 1조6천억원이었다.

반면 할부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면서 대체 자금조달 수단인 ABS 발행액은 1조원 적은 5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기초 ABS는 증가했고, 회사채 기초 P-CBO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채권 기초 ABS와 매출채권 기초 ABS는 각각 9조4천억원, 4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천억원씩 늘었다.

증권사가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하는 P-CBO 발행액은 2천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천억원(5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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