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6일 달러-엔 환율은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과 리스크 선호 분위기 확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10시 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1엔(0.10%) 오른 111.20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11.38엔까지 상승했다.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에 우려했던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고,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0일 이후 처음으로 111엔대를 회복했다.

트럼프 세재개편안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로 미국 나스닥 지수가 6,000선 고지를 넘은데 이어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개선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개인 기업 등 자영업자에 부과하는 세금을 39.6%에서 15%로 내리는 안이 트럼프 세제개편안에 담길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부과하는 송금세를 35%에서 10%로 낮춰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참모들에게 법인세를 35%에서 15%로 인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만 일부 환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달러-엔이 3월 기록한 고점인 115.51엔을 넘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경제지표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0.19엔(0.16%) 상승한 121.56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0.06%) 상승한 1.09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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