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열어 놓은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다음 달에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상승했다.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0.50달러(1.8%) 높은 1,687.6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3일 이래 최고치이다.

금가격은 8월 들어 4.5%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Fed 의장이 고용시장을 이유로 QE3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면서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QE3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은 구두 개입성 발언을 한 것으로 평가돼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9월6일 ECB가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단기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금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Fed의 잭슨홀 연례회동에 참석한 자리에서 추가 자산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확실하게 밝혔으나 그 시기가 오는 9월이 될지 아니면 12월 이 될 것인지는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추가 부양책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Fed는 경제에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고용시장의 불황은 특히 심각한 우려로 실업으로 인한 인력의 낭비와 엄청난 고통 때문만이 아니라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면 경제에 구조적 피해를 입힐 것이며 이런 피해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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