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 취약국 단기 국채 매입 전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이상 오른 연 1.57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약간 높아진 2.68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bp 상승한 0.626%를 나타냈다.

3일 뉴욕채권시장은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유통시장에서 2~3년 만기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여지가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경제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기 총재가 시장을 상당부문 실망케 했다면서 그러나 오는 6일(목) 기자회견에서 단기 국채 매입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6일 드라기가 시장을 충족시킬 만한 정책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9로 예측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은 2009년 여름 이래 처음이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천343만8천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8월 유로존 PMI는 45.1을 나타내 37개월 이래 최저치인 지난 7월의 44.0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경기 확장과 위축의 분기점인 50을 13개월째 밑돌았다.

중국 8월 PMI 역시 44.7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면서 ECB가 국채 매입 등에 대해 어떤 세목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일 ECB의 국채 매입이 결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뉴욕증시는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중 낙폭을 접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90포인트(0.42%) 낮은 13,035.94를, 나스닥지수는 8.10포인트(0.26%) 높아진 3,075.06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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