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5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날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265.49에 마감됐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0.46% 오른 6,964.69를,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0.20% 높아진 3,405.79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0% 밀린 5,643.71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주로 3년만기)를 제한 없이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국채 매입에 대한 독일의 반대가 여전히 심한 데다 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드라기 총재의 국채 매입 발언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다음날 ECB에 대한 기대를 다소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경제전문 TV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드라기 총재가 재정 취약국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사들일 것임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고 유로존 회원국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9bp 하락한 연 6.38%를 보였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0.41% 높아졌고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0.13% 올랐다.

이날 유로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돼 ECB의 공격적 정책 가능성을 높였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6.3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46.6에서 하향 수정된 것이며 직전월인 7월의 46.5보다 낮은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6.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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