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 취약국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으나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소폭 하락했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달러(0.1%) 낮아진 1,694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오는 6일과 7일 ECB 통화정책회의와 지난 8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형 재료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조정하려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ECB가 국채 매입을 통해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의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8월 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일 경우 오는 12-13일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소식통을 인용, ECB가 최대 만기가 3년까지 남은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만약 부채 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선순위 지위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ECB는 국채 매입 규모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장에 투입한 유동성을 흡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바이트만 총재가 반대 의견을 꺾지 않는다면 정책의 효과성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한 경제전문 TV는 익명을 소식통을 인용,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