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달러-원 환율이 1,145원대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A시중은행의 딜러는 "코스피와 채권 시장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외국인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140원대가 저항 없이 뚫린다면 1,145원까지는 쉽게 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어제도 장 시작과 동시에 오퍼(매도주문)없이 호가만 올라오면서 1,130원대 중반까지 가볍게 올라간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이슈가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상황까지 일단 연결됐다"며 "지금 얘기로는 예전과 다르다는 반응이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제도 확인했듯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만만치 않게 나왔고, 고점을 제한할 물량이 아직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업체들이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기존 달러 약세 흐름이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북한 전략군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 시 괌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전략군은 전일에도 괌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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