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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외환
    캐리 쳐다보던 채권북, 꼬인 스텝에 '휘청'
    전소영 기자  |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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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1  09: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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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RP, 채권형 헤지펀드 등 단기물을 주로 담는 채권 계정이 금리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는 등 커브가 과거와 다르게 움직이면서 부담이 커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Matrix 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은 1.9bp 하락한 1.811%, 1년물은 0.5bp 높은 1.459%로 고시됐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2년 미만 단기물을 제외하고는 강세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북한 리스크에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주시한다는 발언에 국채선물은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면서 고점으로 마쳤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데다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단기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동안 채권 금리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캐리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올해 내내 유용한 전략 중 하나였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물의 변동성이 커지는 대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지만 않는다면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사는 듀레이션이 짧은 RP 계정을 중심으로 캐리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었고, 자산운용사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단기물을 대거 담기도 했다.

    며칠 새 단기물 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올라오면서 이들 계정의 행보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몰렸다.

    올해 캐리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일부 자산운용사는 캐리를 이용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레버리지를 400%까지 높일 수 있다. 이 펀드 중 올해 설정된 것이 상당하다고 채권시장은 추정했다.

    단기물 편입 비중이나 규모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매우 높아서 손실도 다른 펀드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의 PR 계정도 단기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듀레이션이 짧은 RP 계정은 통상 금리가 오를 때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최근 서울채권시장 흐름이 과거 흐름과 달라졌다.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수익률 곡선은 오히려 플래트닝 되고 있다. RP 계정은 단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에 커브 손실까지 감내하는 중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금리 레벨은 매력적이고 캐리 수익을 낼 기회지만, 이미 상당 부분 구축한 포지션이 부담이라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헤지펀드가 약 2조~3조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최근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아마 불편한 상황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RP 계정은 단기물 상승에다 커브까지도 이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 부담스럽다"며 "조달금리가 낮아서 버틸 수는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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