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바베 지수(Schwabe Index)는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주거비 비중을 일컫는다.

이 지수는 1868년 독일 통계학자 슈바베가 처음으로 소개한 개념으로, 주거 비용을 가계 소비지출로 나눈 값에다 100을 곱한 값을 의미한다.

특이한 점은 주거비에 단순히 집세(전·월세 비용)뿐만 아니라 금융비용(주택 관련 대출 상환금, 세금, 보험비) 및 관리비용(주거 관련 서비스비, 연료비) 등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 지수를 빈곤의 척도로 사용하는데, 슈바베 지수가 25%를 초과하면 빈곤층에 속한다고 본다.

소득이 낮을수록 주거비 비중이 커지고, 소득이 높을수록 주거비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슈바베 지수는 저소득층일수록 높고 고소득층일수록 낮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슈바베 지수를 집계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에서 2016년까지의 슈바베 지수의 평균치는 10.67%로, 이전 이명박 정부(2008~2012년)의 평균치 10.03%와 노무현 정부(2003~2007년)의 9.80%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저소득층인 1분위의 슈바베 지수는 16.96%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이후 국회를 찾아 주거비와 교통비 경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서민의 부담으로 직결되는 주거비를 안정시키고 슈바베 계수를 낮추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국제경제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