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지난주 미 달러화에 대해 0.95% 절상돼 한 주간 절상률로는 2005년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화는 11일로 끝난 한 주간 역내 시장에서 0.95% 올라 12년래 최대 절상률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위안 역내 거래 마감가는 6.6668위안으로 전장의 6.6610위안보다는 올랐으나 작년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한 주간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미 달러화에 대해 0.73% 절상 고시했다.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절상률은 지난 6월 2일로 끝난 주간 절상률 0.9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위안화는 심리적 주요 지점인 6.70위안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6.6200위안까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위안화가 0.70% 추가 절상된 것이다.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 통화와 대다수 신흥국 증시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5년 8월 11일부터 3거래일간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4.7%가량 절하한 뒤 작년까지 위안화는 절하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위안화가 달러화에 4%가량 절상되는 등 달러화 약세와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 중국의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위안화 흐름은 반전됐다.

작년 무역 가중평균 위안화지수는 6% 하락해 바스켓 통화대비 위안화의 절상률을 다소 완화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 시장 개입을 지속해 작년 한 해 동안 외환보유액 4천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올해 들어 위안화가 강세 전환되면서 7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개월래 최고치인 3조8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북한과 미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 달러화 움직임 등에 따라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당분간 위안화의 강세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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