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여의도 회관을 오피스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신설 미래사업실에서 회관 개발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여의도 회관을 40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재건축하는 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고 현재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1982년 지어진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은 지하3츰~지상 20층 연면적 4만1천608㎡ 규모다. 사학연금회관은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건물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사학연금은 지난 2014년말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여의도 회관의 재건축에 착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기재부 승인을 기다렸지만 예산 반영이 미뤄졌다.

이에 사학연금은 지난해 이사장 직속의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회관 신축을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보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워왔다.

사학연금은 신축 빌딩의 공간을 현재의 두배인 8만㎡ 이상으로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경 공간 등으로 쓰고 있는 1층을 신축 빌딩에서는 임대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사거리에 인접한 입지를 바탕으로 약 40층 높이의 오피스를 건축해 동여의도 증권가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만들 예정이다.

사학연금이 오피스 빌딩을 재건축하면 여의도에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의 신축 빌딩이 모이게 된다. 우본은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여의도우체국을 33층, 연면적 6만8천㎡ 규모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여의도우체국 바로 옆 건물인 교직원공제회관도 재건축이 한창 진행중이다. 새 빌딩은 지하5층~지상27층, 총면적 약 8만3천㎡ 규모며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축 사학연금회관이 입지가 우수하기 때문에 임차 비용이 합리적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지하철역과 바로 이어져 입지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고, 사학연금 서울 지사가 빌딩에 입주하기 때문에 공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며 "신축 오피스로 임차인이 이주하면서 다른 구형 오피스들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위치도 (출처 : 사학연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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