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의 최근 강세 추세가 중국 경제가 긍정적이라는 신호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상승률이 한국 등 다른 아시아 통화의 달러 대비 상승률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외환중개업체 애드미스의 에디슨 푼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정말로 매우 자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위안화 강세를 경기 회복 신호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자 이는 중국 경기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최근 발표된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양새다.

하지만 위안화의 강세는 전방위적인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5.38%가량 올랐다. 호주달러화는 같은 기간 10.12% 올랐고, 한국의 원화도 7.5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3.15% 상승했다.

태국의 바트화와 대만달러는 각각 8.08%, 7.48% 올랐다.

푼 연구원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상승률은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최근 상승세가 중국 경제의 회복을 반영한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이 또한 그렇지 않다는 게 푼의 주장이다.

그는 구리와 같은 원자재 가격은 다롄상품거래소의 악명높은 투기적 활동으로 내려갔던 가격을 따라잡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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