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대해 예상 못 한 결과라며, 해외이전은 추후 고려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4일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1심 판결 이후 생산기지 해외이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향후)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통상임금 패소를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후속 대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기아차는 통상임금 1심 판결에서 노조에 부분 패소해 4천223억원의 지급금을 물게 됐다.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1조원 안팎 정도로 추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로 다뤄질 내용도 통상임금이 될 것으로 박 사장은 전했다.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통상임금 판결에 대해 "우리나라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높은 편인데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처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