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73.57%였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월 말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지난달 25일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물가에 연동한 임금상승으로 의미 있는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 냈다"며 "딥 체인지 2.0을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딥 체인지 2.0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기업과 사회의 상생,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주문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이번 노사 합의로 매년 SK이노베이션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통계청에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매년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까지 걸리던 교섭기간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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