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은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 이외의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일컫는다.

앞서, 인건비 등을 이유로 중국 진출을 서둘렀던 일본 기업들이 정치·경제적 리스크에 직면, 중국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과거 유행했던 용어다.

지난 2010년과 2012년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극단적인 대립을 겪었다.

당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판매량은 한 달 사이에 절반으로 급감했고,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수도 덩달아 줄면서 관광업계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갈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중국은 결국 희토류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 일본의 첨단산업 분야에 '급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결국, 일본은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으로 희토류의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다 보니 당시 일본 기업들은 중국 외의 거점을 하나 더 만든다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에 잇따라 돌입했다.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닛산자동차는 태국 공장 건설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요타 또한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최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하자, 국내에서도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 경제구조가 질적 변화를 겪고 있는 데 더해 규제강화 추세가 맞물리면서 중국 외의 거점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산업증권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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