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겠지만 길게 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14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미국 달러화가 현재 수준으로부터 4~5%는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달러화 가치 상승을 방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는 "나는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분명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트럼프 정부와 그들의 경제정책이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전혀 이롭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다"며 "(지금 경제정책으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명백하게 비관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같이 장기 달러화 강세에 비관적이면서도 포트폴리오 중 일부는 유로화에서 달러화로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버는 "어떤 통화가 달러화보다 훨씬 괜찮은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통화가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므로 일부는 가상화폐에도 투자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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