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5~29일) 뉴욕 채권시장의 관심은 대거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확인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방침과 10월부터 개시하기로 한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을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국채 입찰이 수급에 영향을 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이 2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2518%로 지난 한 주 동안 4.58bp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2.7833%로 1.24p 올랐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351%로 전주보다 5.08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81.67bp로 전주대비 0.50bp 축소됐다.

지난 20일 끝난 9월 FOMC는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점도표'가 그대로 유지돼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이후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번 주에는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지도부 등 대다수 FOMC 참가자가 공개석상에 등장한다.

옐런 의장은 오는 26일 제59회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그리고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28일 영란은행(BOE)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발전'을 주제로 연설하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 오논다가 커뮤니티칼리지 주최 행사에서 '지역 경제 전망과 노동력 개발'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밖에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26일과 2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5일과 27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25일과 26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26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이상 27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28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 카시카리 총재와 에번스 총재, 하커 총재 등은 올해 FOMC에서 정책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들이다.

미 재무부는 오는 26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1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첫날은 2년물 260억달러어치를, 둘째날에는 5년물 340억달러어치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한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7년물 280억달러어치를 입찰한다.

입찰 물량이 많지만 포트폴리오 조정용 국채 매수세가 유입되는 월말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29일 8월 개인소득·개인지출과 함께 발표되는 같은 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5%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률은 1.4%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외 지표로는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8월 신규주택판매(26일), 8월 내구재수주와 같은 달 잠정주택판매(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3차 발표치)와 8월 상품수지(28일),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29일) 등이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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