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RS17'은 오는 2021년부터 보험업계에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다. 그간 'IFRS4 2단계'로 불렸지만 지난해 11월 명칭을 IFRS17로 확정했다.

IFRS17이 적용될 경우 보험부채들의 평가 방법은 기존 원가 기준에서 시가 기준으로 변경된다. 이는 국내 보험업계의 회계상 부채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미래에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일부를 적립금으로 쌓아두는데, 과거에는 해당 시점의 금리를 기준으로 적립금 규모를 산정했다. 그러나 IFRS17하에서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적립금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자본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부채가 늘어날 경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최근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유상증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배경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화손보가 각각 5천억원과 350억원, 3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또 NH농협생명과 DGB생명, 동부화재는 모두 5천억원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마무리했다. (산업증권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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