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뉴욕 시장에서 추가로 올라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0.7% 상승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0일 역외에서 거래된 달러-위안은 전날보다 0.73% 떨어진 6.5660위안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한때 0.82% 떨어진 6.5598위안까지 밀렸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26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014위안(0.02) 더 내린 6.5646위안에 거래됐다.

전날 역내 달러-위안도 전장대비 0.64% 하락한 6.586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전날보다 0.64% 오른 것으로 역내외에서 위안화는 크게 절상된 셈이다.

역내 달러-위안은 오후 11시 30분 마감가로는 전날보다 0.78% 하락한 6.5743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시장이 개장한 이후 중국 역내 위안화 강세 압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의 인터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우 행장은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자본계정 통제하에 결정된 환율은 진정한 시장 환율이 되지 못한다"라며 경제 개방을 위한 개혁의 하나로 위안화 환율을 자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우 행장의 발언은 조만간 중국의 환율개혁이 빠르게 추진되고, 자본통제가 완화될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특히 저우 행장의 발언이 다음 주 예정된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선임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중국은 자본계정을 개방하기 위해 외환 개혁을 종합적으로 밀고 나가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러한 개혁 과정은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수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자본통제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2015년 도입했던 선물환 거래 은행들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인민은행에 1년간 제로금리에 예치하도록 한 규정을 철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당 대회를 전후로 추가적인 환율개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여기에는 일일 환율 변동 폭을 기존 2%에서 3%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청 전략가는 중국이 주식과 채권 교차거래 프로그램을 추가 확대하고, 보류됐던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2) 제도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QDII2는 기관뿐만 아니라 중국 개인도 해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범위를 확대한 제도다.

중국은 2015년부터 QDII2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본유출 우려 탓에 이를 연기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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