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8천173억…3분기 연속 경상이익 8천억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2조7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2조7천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1%나 늘어난 성과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천173억 원으로 전 분기(8천920억 원)보다 8.4%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는 8천242억 원이었다.

비자카드 주식 매각 수익 등이 반영된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 이를 제외한 2분기 경상 당기순이익(8천42억 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1.6% 늘어난 분기 성적표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성장한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5.0% 성장했다. 비외감 중소기업 중심으로 3분기 중 4.6%, 연간 기준으로 11.1%나 대출이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술력이나 사업성이 양호한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선제로 발굴한 덕분이다.

신한금융은 4분기에도 우량 중소법인에 대한 선별적인 대출 확대를 통해 이익기반의 안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은행 부문의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3분기 중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56%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천70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6%나 증가했으며, 분기별로 보면 2분기와 3분기에 그룹 이자이익이 각각 2.4%와 3.8%씩 성장했다.

글로벌 사업의 탄탄한 성장세도 한 몫 거들었다.

3분기 은행 글로벌 손익은 지난해보다 33.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1억6천253만 달러)에 버금가는 1억5천922만 달러를 3분기만에 조기 시현했다.

그룹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NPL 비율은 각각 0.64%와 0.57%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이 지속하며 124%의 NPL 커버리지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 역시 0.26%와 1.3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bp와 10bp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관비도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하며 비용 절감 노력의 효과가 가시화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천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3분기는 5천916억으로 2분기(5천698억 원)보다 3.8% 늘었다.

원화 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3.2% 늘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3.4%, 기업대출 3.1%(중소기업 4.1%)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펀드와 방카슈랑스, 신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시현해 지난해보다 15.0%나 성장했다.

대손 비용은 2천40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

지난해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충당금 전입 효과가 상쇄되면서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 충당금이 하향 안정화된 결과다.

신한카드는 누적 순이익 7천806억 원(3분기 1천49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6% 수익이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누적 순이익 1천572억 원, 3분기 순이익 634억 원으로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어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생명은 1천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9.0%나 누적 순이익이 줄었다.

그밖에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9억 원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103억 원과 13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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