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통보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 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0엔(0.35%) 하락한 113.77엔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달러-엔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연준의 경기 진단 개선에 힘입어 114엔대를 회복했으나 도쿄 환시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아래로 방향을 잡았고, 낙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확대해 현재 0.0047달러(0.40%) 오른 1.1665달러를 기록 중이다.

1.3240달러에서 거래되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현재 0.00481달러(0.36%) 상승한 1.329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과 파운드-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달러화는 중국 위안화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인 2일(현지시간)에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참가자는 "파월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이사는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보다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는 다소 매파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내걸고 있는 연준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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