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리는 게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9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최고의 전략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가 일정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메스터 총재는 줄곧 금리인상 속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메스터 총재는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이번 주 국제 유가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우려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면 더 매파적인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그는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지켜보고 집중하는 지표 중 하나"라면서도 아직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또 트럼프 정부의 재정부양책은 자신의 장기 예측에 포함하고 있지만 세제개혁 안은 어느 정도로 개혁을 끌어낼지 아직 불명확하므로 현재로선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종 세제개혁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말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며 장기 전망에서 "트럼프 정부의 재정부양책도 '조금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시점에선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 투표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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