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비이성적 거래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야기될 경우 외환시장의 체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루레이(陸磊) 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베이지에서 열린 포럼에서 일부 선진국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및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 부국장은 중국 통화 당국은 노출된 위험에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무역과 투자 환경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비이성적 변동성을 막는 중요한 도구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외환 당국이 정한 외화보유액 하한선은 없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3조1천100억 달러로 1월의 2조9천980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당시 외화보유액이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밑돌면서 당국이 정한 하한이 어느 지점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진 바 있다.

루 부국장은 그러나 "특정한 지점은 없다"라며 외환보유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경 간 자본 흐름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의 운용은 투자 자산으로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중점을 둘 뿐만 아니라 경제 및 금융안정을 위한 역할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루 부국장은 거시건전성 평가가 자본 흐름을 안정시키고, 불일치하는 자금의 수요·공급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금융부문에 대한 추가 개방이 중요하며 이는 완전한 자본계정 개방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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