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6~30일) 뉴욕 환시 참가자들은 원유 재고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한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미국시간) 달러화는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으로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2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24엔보다 0.01엔(0.00%)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1달러보다 0.0045달러(0.40%)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24.5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04엔보다 0.53엔(0.42%)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2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6894달러보다 0.00349달러(0.27%) 상승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지표 부진을 지목하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반복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계속 오를 것을 자신한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이번 주 예정된 연은 총재들의 발언도 이처럼 엇갈릴 경우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26일, 28일)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7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9일) 등이 연설에 나선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달 1일 올해 연준이 3~4회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하커 총재는 2일 경제 지표 호조로 올해 3번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 하커 총재는 지난 22일 연준이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동안 기준금리 인상의 일시적 중단을 옹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불라드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져온 초비둘기파로 꼽힌다.

급락세가 진정된 유가가 어디로 방향을 잡을지도 중요할 전망이다.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나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와 28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0.2%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다.

만약 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연준의 긴축 계획이 경제 상황에 비해 너무 공격적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로는 29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30일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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