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 58조8천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90조 원 이상 늘었지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90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23조2천억 원보다 32조9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은행권의 연간 증가 규모는 58조8천억 원이었다. 이 역시 전년의 68조7천억 원보다 9조9천억 원 감소한 수치다.

제2금융권에서는 31조5천억 원 증가하며 전년의 54조5천억 원보다 23조 원이 줄었다.

작년 12월만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9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중 은행권 증가 규모는 4조1천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의 3조4천억 원보다 7천억 원 늘어난 규모다.

다만 전월의 6조6천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조5천억 원 감소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1천억 원으로 비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었고, 보험은 보험계약대출 중심으로 1조2천억 원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여전사도 각각 2천억 원과 3천억 원씩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

금융위는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7.6%를 기록했다"며 "금융회사의 선제 리스크 관리 노력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효과가 가시 하화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월 말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오는 4분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와 연체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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