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던 신한은행이 3주 만에 원래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신규 기준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05%포인트(p) 인하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코픽스 잔액 기준 대출은 앞서 올렸던 가산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자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예금 등 수신금리를 0.1∼0.3%p 올린 만큼 대출 가산금리도 올리는 차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후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금리가 올라 기본금리가 오르면 모르지만, 수신금리를 올렸다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 이후 위성호 신한은행은 가산금리 수준을 원상복귀 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위 행장은 지난 3일 열린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던 신한은행이 3주 만에 금리 수준을 원복하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당분간 가산금리를 인상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체계에 대해 금융당국의 견제가 심한 것 같다"며 "금리산정체계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를 이유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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