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환율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장빈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 연구소 연구원이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작년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6% 이상 절상된 것은 수요·공급의 원리와 바스켓통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 작년 자본유출이 눈에 띄게 줄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은 가운데 역주기 조절 요소의 도입이 안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덕분에 위안화 절하 압력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두 번째 바스켓통화에서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절상되면 위안화를 절하시키고, 반대로 달러가 절하되면 위안화를 절상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국 무역 흑자액이 늘어나고, 미 달러지수의 방향이 위안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위안화 절하는 자원 배분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등 다른 문제도 야기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또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면 다른 나라들도 자국 통화를 절하해 같은 위험을 떠안게 되며 통화가치 절하는 한 나라의 이득이 다른 나라의 비용으로 전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자원 배분이든 거시 경제적 안정이든, 공정한 세계 경제 질서를 위해서든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시장이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중국에 이롭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은 중국의 경제 수준을 반영하며 올해에도 중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돼 위안화가 절상될 것으로 보는 것도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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