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인수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니라 그룹 내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는 기존 패션 브랜드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코모도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날 공시를 통해 1천837억원을 투자해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인수합병(M&A) 사례인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종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샘이 369개 매장. 현대리바트는 1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 내 160여 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쉽',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가진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매출 1천200억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 내 매출 4천5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028년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가구·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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