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가상통화 비트코인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품이 있다고 경고했다.

23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올라 거품이 생겼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의 놀라운 상승세가 닷컴 버블을 초라하게 만든다며 가상통화 버블이 금융 버블뿐만 아니라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가상통화인 이더리움에 낀 거품이 비트코인 거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이나 튤립,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이더리움의 가격 움직임은 믿기 힘든 정도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의 가격이 현재 대비 2~3배 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견해다.

골드만삭스는 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관련이 있거나 있어 보이는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목격된다면서 튤립 버블을 광기로 묘사한 당대 역사가의 평가를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통화 개념과 이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비트코인은 손쉬운 거래와 안전성 등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변동성이 커 가치의 저장 수단이 되기 어렵고 가치의 이전 측면에서 기존 통화를 대체하기엔 비트코인이 비효율적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가상통화가 저개발 국가에 화폐 대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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