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이 11일(현지시간)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가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폭스뉴스에 나온 멀베이니 국장은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전쟁이나 경기침체 때나 볼 수 있는 5%로 예상되는 게 위험하지 않으냐는 앵커의 질문에 "분명히 금리가 급등(spike)할 위험이 있으며,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의 구조를 바꾸려 하는 것이라면서 경제를 활성화해 세수를 늘린다면 재정적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를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한다면 정부는 더 많은 세수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부채를 통제하기 위해 희망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국장은 이날 CB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는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생각이지만,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말해 당장 재정적자를 늘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원의원 시절 건전재정을 강조했던 그는 의원이었다면 지난 9일 여야 합의로 상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에 찬성했겠냐는 질문에는 "아마 아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자신은 더는 의원이 아니라면서 "예산국장으로서 나의 임무는 대통령의 의제가 통과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상하원을 통과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예산안에는 향후 2년간 국방과 국내 지출을 약 3천억달러 늘리고, 2019년 3월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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