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우건설 주가가 14년여 만에 4천원대에서 마감했다. 모로코 사태에 대한 대우건설의 해명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종목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를 보면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4천900원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60원(-3.16%) 떨어졌다.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에 6천140원이던 주가의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1년에 상장해 2004년 9월 마지막 거래일을 끝으로 주가가 종가 기준 5천원대 이상으로 올라섰다. 2007년에는 3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14년여 만에 4천원대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할 의지를 밝히면서 실망 매물이 꾸준히 쌓였고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를 흔들려는 세력도 많아졌다.

작년 4·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의 원인이 된 모로코 사태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모로코 사태를 해명하면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미수금 7천억원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연합인포맥스가 12일 오후 3시27분에 송고한 '대우건설 "모로코 미수금 7천억설 사실무근…수금 원활"' 기사 참고.)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대우건설의 주가는 펀더멘털 외의 이슈로 움직이다가 이제는 재무적 위험이라는 근본적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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