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이체방크가 채권시장에서 불법으로 수익을 창출한 트레이더들의 감독 부실로 미국 감독 당국에 벌금을 물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은행 트레이더들이 채권시장에서 고객을 오도했다며, 고객 배상금 370만달러를 포함해 총 44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도이체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민사상의 벌금도 추가로 75만달러 내게 된다.

SEC는 도이체방크 트레이더들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업 모기지채권 가격에 대해 고객에게 더욱 높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불법적인 회사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전직 담보상품 트레이딩 헤드인 셀 솔로몬은 해당 업계에서 1년간 퇴출당하고, 16만5천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위법 행위 혐의로 해고됐다.

SEC는 도이체방크와 솔로몬 전 헤드는 채권 가격을 포함해 다른 중요한 세부 사항을 허위로 알리며 고객을 희생양으로 삼고 회사 수익을 창출한 자사 트레이더들을 감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은행 대변인은 "SEC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때에 따라서는 해고를 포함한 적절한 징계 조처를 내렸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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