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의 스와프시장 조작 시도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18일(현지시간) JP모건이 은행 수익을 위해 주요 벤치마크인 미국 달러 금리스와프금리(ISDAFIX)의 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6천500만달러(약 718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발표했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ISDAFIX가 추산되는 시간대에 근접해 특정 스와프를 거래하며 가격 조작을 시도했다. 오전 11시마다 스와프금리와 스프레드 등을 기록하며 설정되는데, 이 시간에 맞춰 거래를 시도하며 벤치마크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려고 한 혐의다.

또한, JP모건은 IRS시장에 진입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당국에 제출했다.

지난 2월 도이체방크도 비슷한 혐의로 7천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했고,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RBS 등도 최근 몇 년 사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씨티그룹의 경우 지난 2016년 2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내면서 당국의 이번 IRS 조작 검사에서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었다.

CFTC 측은 "시장 내 조작 행위를 근절하고 중요한 금융 벤치마크의 온전성에 의존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CFTC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당국 조사에 실질적인 협조를 제공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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