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LG화학은 올해부터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6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물·바이오·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내년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내후년에는 35조원대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에 제시된 연평균 15% 성장은 2010년 이후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도전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2010년~2016년간 독일 바스프는 0.5%, 미국 다우케미칼은 1.8%, 일본 미쓰비시화학은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0.9% 성장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47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8만5천660배의 마법 같은 성장을 만들어 냈다"며 "특히 한국전쟁,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희망보다 절망이 앞섰던 시기에도 성장을 만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당시 3억원이었던 LG화학 매출은 작년 기준 25조6천980억원까지 증가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는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라며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를 고도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설투자에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천억원을,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1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인재도 대거 확충한다. 배터리 및 바이오 등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천500명을 채용한다. 안전환경 분야에는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1천400억원을 투입한다.

LG화학은 이와 같은 투자와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에너지·물·바이오·차세대신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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