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지역 발주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도 개선될지 주목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업종·섹터지수 시세(화면번호 3200)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 지수는 105.03을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주 100을 밑도는 등 약세에 머물러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방침이 악재였던 데다 해외 수주 실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지방 미분양 등으로 국내 주택 수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해외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이 큰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34%에 달했지만 주택사업을 많이 하는 현대산업은 마이너스(-) 4%, 대림산업은 -1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MENA에서 발주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2천708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올해 이 지역에 잡힌 플랜트 발주 예산도 4천688억달러로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출처:미래에셋대우증권>

석유화학 플랜트의 2018년, 2019년 투자 예산이 1천억달러로 역대 최고치고 가스 추출 750억달러, 발전 플랜트 780억달러로 조사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005~2017년 발주예산이 실제 수주로 집행된 비율이 평균 55.4%인데 이를 적용하면 올해 MENA 지역에서 수주 가능한 금액은 2천59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9% 늘어난다"고 말했다.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8년 만에 강력한 투자 사이클이 기대되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주목한다"며 "UAE가 정유설비를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를 했던 2009~2010년 한국 기업의 전체 해외 수주 중 35%가 UAE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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