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한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 시장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가능성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바클레이즈 일본지사의 가도타 신치로 선임 외환·금리 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추측은 한동안 나왔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서 시장은 다소 놀라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더 작은 규모로 더 나중에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對美)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05엔 선이 무너졌다. 환율은 104.64엔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105엔대는 되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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