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당부채는 지출시기와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를 말한다. 회계기준에 따르면 과거 사건이나 거래 결과로 현재 의무가 존재하고, 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원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의무 이행에 소요되는 금액을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을 때 충당부채를 인식한다.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비해 충당부채를 설정한 바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가습기 살균제를 쓴 소비자가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하거나 폐 질환에 걸린 일을 말한다.

실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은 2002년 10월부터 2013년 4월 2일까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포함된 '홈클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했다.

또 애경산업과 이마트는 2006년 5월부터 2011년 8월 31일까지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이 때문에 애경산업은 2016년 충당부채를 설정했다. 애경산업 충당부채는 2015년 말 1억9천969만원에서 2016년 말 116억1천654만원으로 약 5천717% 증가했다.

이런 충당부채는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지원금 약 93억원을 지급하면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애경산업 충당부채는 1억8천845만원이다. (산업증권부 김용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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