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 일원화 작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신평은 3일 "신세계조선호텔이 면세사업 지분을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한 것은 이원화돼 있던 면세사업이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면세사업 일원화를 통해 구매력 강화, 운영효율성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달 28일 면세사업을 하는 종속회사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을 신세계디에프의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했다. 매각대상 지분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보유한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 100%이며 매각대금은 154억원이다.

신세계조선호텔로부터 지난해 11월 30일 분할신설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내 면세점을 운영한다.

신세계의 종속회사 신세계디에프는 중구에 있는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내 영업장을 개관한 데 이어, 연내에 강남 센트럴시티에 면세점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신세계조선호텔은 면세사업 중단으로 외형이 위축되고 사업 다각화 수준이 저하될 것"이라면서도 "면세사업 영위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과 차입금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돼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매각 이후 신세계조선호텔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210.9%에서 106.1%로, 차입금의존도는 44.0%에서 31.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신세계디에프의 시내면세점 사업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계열 내 면세점사업이 신세계 산하로 일원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추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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