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건 기자 = 6·19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대한 우려로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급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SBI) 전망치가 73.8로 한 달 만에 기준선인 100 밑으로 돌아섰다고 공개했다. 전월 대비 48.1포인트 내려 하반기 주택사업 경기 조정이 가시화됐다.

HSB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 전망을 동시에 조사한다. HBSI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국면, 85~115면 보합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7월 공급시장 분위기 위축은 지난달 급등한 전망치의 기저효과와, 6·19 대책의 영향으로 시장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대된 결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흐름은 여름 비수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상승세를 이끌었던 서울(83.8), 부산(84.4), 세종(83.3) 등이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80선으로 후퇴했다. 기준선을 넘는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7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으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섰다.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막바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비수기에 접어들며 강도는 약해진 것으로 판단됐다.

6월 HSBI 실적치는 96.2로 한 달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6월 전망치와 실적치의 차이인 체감경기갭은 25.7포인트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경기 조정단계 진입을 알렸다.

체감경기갭이 마이너스면 사업자가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플러스면 보수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친 것으로 해석한다.

주산연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입주물량 급증,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일몰 유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도입 가능성,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12월 유예 일몰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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