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팬(SPAN·Standard Portfolio Analysis of Risk) 마진은 합성 포지션에 따라 증거금을 달리하는 방식의 증거금 제도를 일컫는다.

이에 따르면 투자자는 선물과 옵션 포지션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증거금 조정이 가능하다.

일례로 행사가격이 비슷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면 리스크가 줄어들어 그만큼 증거금을 낮출 수 있다.

최근 한 대형증권사가 일본 닛케이(Nikkei) 225 옵션 반대매매 사고로 소송에 휘말리며 이 증거금 제도가 주목을 받았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지난 2월 풋옵션 가격이 반대매매를 집행해야 하는 수준까지 올랐는데도 이를 자동으로 처리하지 않아 큰 손실을 봤다며 증권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똑같은 닛케이 225 옵션거래인데도 한 증권사의 피해가 유독 컸던 것은 스팬 마진이라는 증거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증권사는 닛케이 225 옵션 증거금을 지난해 1계약당 1만 원에서 올해 1월에는 10만 원, 2월에는 다시 5만 원으로 변경했다.

증권사의 한 선물·옵션 트레이더는 "증거금이 다른 곳처럼 높았더라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해외 선물·옵션을 거래하는 투자자가 자금력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굳이 증거금을 낮게 잡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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