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무역전쟁이 발발할 심각한 위기가 있다고 단언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엘 빠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글로벌 무역전쟁은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이라면서도 현재 그와 같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실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며 "갈등이 커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는 더 뛰어 삶의 질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터진다면 생산 및 공급과정이 붕괴돼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생산성이 낮아지는 동시에 가격이 오르는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도입했던 이례적인 조치들을 거둬들이려면 미리 시장과 분명히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충분히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해야 말해야 한다"며 "모든 변화는 점진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3인자 자리인 뉴욕 연은 총재직에 내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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