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면세점의 지난 3월 매출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외국인 객단가도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호조를 보였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 전체 매출은 15억600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3195만달러보다 67.4%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은 12억6천4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 늘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의 객단가(1인당 평균 소비액)가 801달러로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이용객수가 늘어나며 1인당 매출액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부터 한한령으로 부진했으나 절대금액이 사상최대치로 나타나 수요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남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3월 실적은 예상대비 더욱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증명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1분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1분기 전체 국내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5.7%에 달해 기존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 23%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2분기에도 국내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41%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전체 면세점 시장의 호조로 국내 대형 면세점의 상반기 매출 추정치도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국내면세점 매출 증가율은 33.3% 수준으로 큰 폭의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예상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면세점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호텔신라를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고 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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