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구글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오프라인에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 Mail)'을 개편했다고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메일의 편지보관함 데이터베이스를 개편하고 전자기기들에서 메시지를 동기화하는 데 상충됐던 3개의 시스템을 통합했으며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 활용된다.

TPU를 활용하면 받았던 편지에 대한 답장이 인공지능으로 제안되며 답장을 깜빡한 메일을 다시 알려주는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지메일의 자콥 뱅크 책임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번 개편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우리 제품을 모조리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 이번 개편으로 오프라인상에서도 지메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잠재적 고객들은 지메일의 오프라인 기능이 미덥지 못하다고 생각해왔다.

시장 분석가들은 구글의 유료 소프트웨어 모음 서비스인 'G 스위스(G Suite)'가 지난해 약 20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추산했다. 이는 시장 지배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구글은 이번 개편에 든 비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1분기 자본지출(CAPEX)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많은 73억달러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구글이 외부 서버를 구축하는 것 외에 지메일 개편 비용도 포함됐다.

뱅크는 "이번 전면 개편은 최대 90일 동안 받은 메일에 고객이 오프라인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또한 기한이 만료되면 메시지가 삭제되도록 해달라는 기업 고객들의 요구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구글 이메일 이용자는 신설된 '기밀' 옵션을 활용하면 자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접근 시간 제한을 두거나 수신자가 일회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할 수 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