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256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8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호텔신라는 매출액 1조2천252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와 156% 증가한 수준이다.





호텔신라는 국내면세점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파르고, 해외 면세점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을 321억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SK증권은 면세점 매출 호조를 꼽았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매출 호조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외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텔신라는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의 가파른 구매력 증가는 호텔신라의 영업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3월 외국인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90.2%로 예상치였던 30%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시내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22%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에는 시내면세점 매출이 42% 넘는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면세점에서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싱가포르와 홍콩을 합친 해외 면세점은 4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어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텔신라의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6천8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호텔신라의 경쟁력이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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