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를 시행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다만 이란과 새로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낙폭을 줄였지만,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었던 전일보다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 협정을 유지하면 중동에서 "핵무기 보유 경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제 제재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 무기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어떤 나라도 제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란과 새로운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사와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핵무기 확산을 지속한다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도 지속적인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언 이후 WTI는 전장보다 1.3% 하락한 배럴당 69.81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전의 68.78달러보다는 상승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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