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쇼크(sticker shock)'란 기대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가 받는 충격을 말한다.

롭 이스비츠 선가든펀드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 기고문을 통해 채권시장에 스티커쇼크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의 수익 악화를 민감하게 인식하지 않는다며 투자자가 채권시장의 수익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이 '펀치보울(부양책)'을 너무 오랜 기간 끌어안은 탓에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너무 낮은 금리와 '싼 돈'에 속박된 경제로 인해 채권투자자는 험난하고 어려운 곤경에 빠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스비츠 CIO는 채권시장이 최근 약세 장세를 보였지만 투자자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런 인식은 비싼 가격에서 찾아오는 스티커쇼크를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구매하려고 하는) 자동차가 예산에서 벗어난 것을 깨닫기 전에 쇼룸에서만 멋지게 보이는 방식"이라며 "채권시장은 대규모의 스티커쇼크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비츠 CIO는 "채권시장의 스티커쇼크 순간은 증시가 추가로 더욱 약해지고 나서 나타날 것"이라며 "또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의 채권시장 붕괴 이후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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