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브라질, 칠레가 가장 취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100bp 오르면 신흥국의 금리도 40bp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은 신흥국 금리에 전이 효과를 가져온다며 10년물 국채금리 기준으로 미국 금리가 100bp 오르면 신흥국 금리는 평균 40bp가량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슬레이터는 특히 멕시코나 인도네시아, 터키의 금리는 100bp나 혹은 그 이상 오를 수 있다며 이들 국가가 상대적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금리 상승은 미 달러화 표시 채권과 현지 금리, 자본 유출입, 은행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며 신흥국 중에서도 터키, 브라질, 칠레 등이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슬레이터는 미 금리 상승이 신흥국 채무상환비율(DSR)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국내총생산(GDP)의 0.1~0.2%로 그다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다른 경로를 통한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충격은 대다수 신흥국에서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슬레이터는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와 동반돼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을 초래하고, 해당 국가의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경상 적자를 기록하는 터키, 남아프리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금리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슬레이터가 분석한 신흥국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중국은 대규모 부채에도 불구하고 미 금리 상승에 따른 민감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국가별 美 금리인상 취약도>





※출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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